[리뷰] 극강의 소음차단, 고막 힐링 제대로…보스 '콰이어트컴포트 45' 무선 헤드폰 고도화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통화 품질도 향상

  • 보스 QC45 무선 헤드폰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45 조작부는 물리버튼이 유지됐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45 헤드폰 착용샷.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QC45, 음질 및 노이즈 캔슬링 등 모두 평균 이상수준을 갖고 있는 무선 헤드폰이었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45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 제 값을 하는 기능과 성능

The BAD 충전과 동시에 사용 불가, EQ설정 불가능

한줄평 착용감·노이즈캔슬링 등 그 가격 값을 하는 무선 헤드폰

8.6 Overall
  • 가격 8
  • 음질 8
  • 휴대성 10
  • 디자인 9
  • 기능 8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시끄러운 도심, 출근길, 내 공간 안에서 조차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소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귀에 딱 맞는 이어팁을 써보기도 하고,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바꿔보기도 하지만 소음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지하철이나 고속버스, 비행기 등 장거리 이동이 잦은 사람에게는 소음을 줄여주고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역시, 풍성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있는 것은 헤드폰만한 것이 없다. 사운드 기기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진다면 이어폰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헤드폰이란 말도 있을 정도.

무선 헤드폰은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과 재택근무 시행이 늘면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 카페에서 비대면 강의를 듣거나,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보는 일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조용한 카페를 찾기는 어려울뿐더러 사람들의 목소리 속에 집중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이럴 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헤드폰은 빛을 발한다.

이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기술을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기업, 보스(BOSE)에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던 베스트셀링 헤드폰, 콰이어트컴포트(QuietComfort) 시리즈가 2021년 새롭게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기존 QC35 Ⅱ와 비슷하지만 더 세련된 디자인에 강력해진 노이즈 캔슬링과 최고 수준의 음질로 새로워진 보스 QC45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보스의 인기와 명성을 이어갈것으로 보인다.

■ 디자인: 어디가 달라졌지?…디테일이 살아있다!

보스 QC45는 보스답게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이다. 기존의 QC35 Ⅱ가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디자인에서 비슷한 외관을 보인다.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거의 같아 보이지만 디테일한 부분들은 업그레이드됐다.

먼저 QC35의 경우 240g, QC45는 235g으로 약간의 무게 차이가 있다. 동시에 들어보면 그 차이가 느껴진다. 그러나 머리에 써보면 거의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보스 QC45 무선 헤드폰 (사진=씨넷코리아)

이어컵 부분을 보면 QC35Ⅱ에 비해 QC45가 더 부드럽고 둥글게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헤드밴드 부분 또한 달라졌다. QC35Ⅱ의 경우 요트나 프리미엄 자동차에 사용하는 알칸타라 소재가 사용됐었는데 QC45로 넘어오면서 인조 가죽으로 바뀌었다.

이어캡 부분의 디테일의 경우 기존 QC35Ⅱ는 양각으로 표현이 됐었는데 이번 QC45는 프린팅으로 변경돼 더 멋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이어쿠션 또한 미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QC35Ⅱ 이어쿠션은 전체적으로 주름이 져서 마감처리가 됐다면 QC45는 이 부분이 없어지고 깔끔하게 마감처리 됐다. 그래서인지 QC45에서는 다소 이어쿠션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장 반가워할만한 소식중 하나, 충전 단자가 USB-C타입으로 변경됐다.

보스 QC45 조작부는 물리버튼이 유지됐다. (사진=씨넷코리아)

물리 버튼 인터페이스는 그대로 유지됐다. 오른쪽 이어컵에는 음향 조절과 플레이, 정지 버튼이 있고요, 왼쪽 이어컵에는 노이즈캔슬링, 어웨어(AWARE) 모드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타사 제품들의 경우 조작부가 터치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의 경우 개인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특히 추운 겨울 장갑을 끼고 터치 조작을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가 리뷰하고 있는 자동차들 역시 터치 디스플레이들을 많이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전’을 생각해본다면 터치보다는 아직까지 물리 버튼들이 더 편리한게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보스만의 고집과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포인트다.

■ 사운드&노이즈 캔슬링: 노이즈캔슬링 원조 맛집

보스 QC45는 확장된 범위와 더 강력한 성능을 위한 블루투스 5.1을 제공하고 코덱의 경우 SBC 및 AAC를 지원한다, 다만 QC35 II에서는 aptX를 지원했었는데 이번 QC45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

음질의 경우 보스 특유의 저음을 확실히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베이스가 낮게 깔리는 음악이나 발라드, 힙합 등의 장르를 들을 때 그 진가가 더욱 드러났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EQ설정이나 다른 사운드 설정 시스템들이 적다는 점이다. 기자는 항상  노래 장르마다 EQ 설정을 다르게 해서 듣는 편인데 QC45는 EQ설정 기능이 없고 타사 제품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사운드 및 시스템 설정 등이 적어 아쉬웠다. 하지만 사운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없는 대신, 스트리밍 앱에서 이퀄라이저를 설정하거나Active EQ 기술로 사운드가 자동 조정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 역시 보스 제품답게 뛰어난 기능을 보여준다. 헤드폰을 쓰면 바로 우주 안에 나만 있는 느낌이 바로 와닿고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준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나 작업 시에 나만의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QC45는 대체불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다.

카페에서도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빛을 발한다. QC35Ⅱ에 비해 확실히 주변소음을 잡아주고 음악과 강의 등을 바로 집중할 수 있게 소음을 잘 막아낸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레벨 설정은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노이즈 캔슬링 설정의 경우 보스 뮤직 앱이나 헤드폰 왼쪽 버튼을 통해 설정이 가능하다.

보스 QC45 헤드폰 착용샷. (사진=씨넷코리아)

■ 훌륭한 착용감 여전…장시간 착용도 부담없어

지난 QC35 시리즈가 오랜 시간동안 무선 헤드폰계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오랜 시간동안 착용하고 있어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착용감 때문. 이번 QC45도 이전보다 더 나아진 착용감을 선사한다. 헤드밴드 안쪽 부분이 알칸타라 소재에서 가죽으로 변경됐지만 그래도 가볍게 귀를 감싸주는 이어컵과 헤드밴드는 왜 이 디자인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는지 보스가 가장 잘 아는 듯하게 느껴진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머리에 잘맞는 편안한 착용감을 전달하는 건 큰 장점 중 하나다.

오랜 시간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나 장거리 비행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또 전작 대비 조금 더 가벼워진 QC45는 235g으로 타 무선 헤드폰과 비교했을 때도 굉장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 무게 외에도 착 달라붙는 핏감 또한 좋아서 부담이 없으며 안경을 쓴 사람들에게도 이어컵 부분의 누르는 느낌이 푹신해 불편함이 거의 없다.

■ 네 번째 외부 마이크 추가…통화 품질도 만족

통화품질도 전작인 보스 QC35Ⅱ에 비해 개선됐다. 음성 픽업을 지원하는 네 번째 외부 마이크가 설치돼 QC35Ⅱ에서보다 더 선명한 통화를 위한 주변 소음을 필터링 기능이 더해졌다.     

실제로 QC45로 통화를 하거나 비대면 강의를 위해 마이크를 사용했을 때 주변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또 상대방 말소리도 선명하게 잘 들리는 편이었다.  조용한 공간에서 통화 했을 때에는 마찬가지로 상대방 역시 ‘굉장히 잘 들린다’고 했지만 반면다소 시끄러운 공간에서 통화를 했을 때에는 소리가 ‘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 총평: 음질·통화품질·노이즈 캔슬링 평균 이상

보스QC45, 음질 및 노이즈 캔슬링 등 모두 평균 이상수준을 갖고 있는 무선 헤드폰이었다. (사진=씨넷코리아)

보스 QC45 무선 헤드폰은 음질, 노이즈 캔슬링, 통화 품질 모두 평균 이상의 수준을 갖고 있는 ‘모범생’ 같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QC35 시리즈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보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만 하다. 가격도 착해졌다. 보통 신제품 메인 넘버링이 바뀔 경우 버전업된 프리미엄 가격이 붙기 마련인데 이번 QC45는 QC35 당시 출시가인 4~50만 원대 가격보다 훨씬 저렴해진 38만 원대로 출시된다. 경쟁사 무선 헤드폰과 비교했을 때 가격 면에서 메리트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더해 QC45 무선 헤드폰은 1회 완충 시 최대 24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20% 정도 늘어난 사용시간이며, 2시간 30분만에 완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15분 급속 충전으로도 최대 3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대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보스뮤직 앱 연결을 시작할 때 국가 설정이 ‘대한민국’이 아닌 ‘남한’으로 표기돼있어 한참 찾아야만 했던 것이다. 2021년 ‘대한민국’이 아직까지도 ‘남한’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웃기지만 슬프게 느껴진다.

보스 QC45 (사진=씨넷코리아)

헤드폰을 벗으면 음악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꼭 집어 말할 순 없지만 경쟁사 무선 헤드폰이나 최근에 출시하는 무선 이어폰들도 이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사소한 기능이지만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기에 보스의 세심한 배려가 조금은 아쉽게 다가온다.

보스 QC45 무선 헤드폰은 지난 9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색상은 트리플 블랙 컬러와 화이트 스모크 컬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38만9천 원이다. 

상세 정보
제품명 BOSE QuietComfort 45(QC45)
사이즈(H x W x D) 184 x 152 X 76mm
배터리 라이프 24시간
충전 시간 2시간30분
블루투스 버전 5.1
지원 코덱 SBC, AAC
무게 235g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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