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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美 성인 90%, 음악 스트리밍 선택 시 ‘음질’ 최우선 꼽았다"

Z세대 70%, 십여 년 전 발매 음원을 최근 처음 접해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가 9일(한국 시간) 미국인의 음악 청취 성향 변화를 연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9할 이상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있어 우선 순위로 ‘음질’을 꼽았다.

2021년 11월 여론조사기관 원폴(OnePoll)과 돌비가 함께 하루에 최소 1시간 이상 주기적으로 음악을 청취하는 2천 명 일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음악 청취 성향과 구매 결정 및 코로나19로 인해 형성된 습관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가 Z세대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선택 시 다른 기능보다 우수한 음질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82%는 더 나은 음질을 경험하기 위해선 비용을 더 내더라도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특히 이런 경향은 Z세대에서 그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음질을 자랑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나 고해상도(HD) 오디오와 같은 3차원 음향 신기술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심이 높았다.

또한 음악 스트리밍 채널을 유료 결제하는 사람 중 3분의 2가량은 광고 없는 청취·독점 콘텐츠·계정에 여러 사용자 추가 기능보다 더 나은 음질이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Z세대 응답자 중 86%가 더 우수한 음질의 음악 감상을 위해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음향기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존 쿨링(John Couling) 돌비 래버러토리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석부사장(SVP)은 “음악은 우리의 삶을 즐거운 순간으로 채우며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안식처”라며 “음악의 이러한 역할은 수십 년 전 발매된 음악을 부활시키는 것은 물론 대중이 선호하는 아티스트 및 음악과 더 깊이 교감하기 위해 더 나은 음질 경험을 우선시하게 된 것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음악을 즐기는 방식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음악을 가장 많이 접하는 Z세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도 눈에 띈다. 이들 세대는 지난 수십 년간 시대를 대표한 노래와 아티스트를 최근에서야 처음 접했다고 답했다. 특히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음악 취향이 태어난 시대와 잘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다수 응답자는 “시대를 잘못 태어난 것 같다”고 느꼈으며 이러한 비율은 Z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곧 과거 시대를 대표했던 음악과 아티스트의 새로운 발굴 또는 재발견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응답자 절반 가량이 지난 2년 동안 시대를 대표한 곡 또는 앨범을 재발견했다고 답했으며, Z세대 비율은 3분의 2 이상이었다.

새로운 음악 발견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은 역시 SNS와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높은 영향력을 보였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는 소셜 미디어가 음악을 발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79%는 유튜브가 음악을 발견하는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꼽았으며 이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은 사람들이 새로운 곡을 찾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TV 프로그램 또는 영화를 보고 새로운 아티스트와 노래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음악 팬들은 애플 뮤직(Apple Music)과 같은 대중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즐길 수 있다. 돌비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세계 첫 돌비 애트모스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는 공연관 ‘돌비 라이브 앳 파크 MGM(Dolby Live at Park MGM)’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루시드 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 NIO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파트너십을 통해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 차량 내 음악 청취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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